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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토리 이야기/당원활동

탈핵사진전 “여기 사람이 살고 있어요”




일시: 11월 22일(수)부터 12월 3일(일)까지

개전식: 11월 22일(수) 오후 6시

장소: 부산40계단문화관



부산은 고리핵발전 단지와 신고리핵발전 단지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부산은 국토면적당 그리고 인구밀집도에서 세계 최대의 핵발전 밀집 지역입니다. 고리핵발전 단지로부터 반경 30킬로미터에는 부산과 울산 그리고 양산 등지에 382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은 한국 최대의 중화학 공업 단지가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곳에 월성핵발전소를 포함하면 13기가 가동 중에 있으며 설계 수명 60년의 세계 최대의 핵발전소 3기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은폐되고 조작된 핵발전소는 건설 예정부터 지역을 차별하고 사람을 차별하고 노동을 차별하는 차별의 상징입니다. 이 차별에서 희생당하는 사람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며 하청 노동자들입니다. 우리는 탈핵사진전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생명의 시대임을 성찰하게 될 것입니다.



장영식 사진가는 핵발전으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송전하기 위해 초고압 송전탑을 건설하려는 한전에 맞서 10년 넘게 투쟁했던 밀양과 청도 할매들의 투쟁을 담은 사진가입니다. 밀양과 청도 투쟁을 이어 핵발전소 때문에 두 번이나 고향을 상실하고 쫓겨났던 골매마을 사람들을 사진으로 기록했던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 장영식 사진가는 지금도 전국의 탈핵 현장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장영식 사진가의 “여기, 사람이 살고 있어요”라는 탈핵 사진전을 기획한 것은 신고리핵발전소 5,6호기 공사 재개 여부를 위한 공론화위원회의 발표 이후에도 탈핵의 여정은 변함없이 걸어가야 할 길이기 때문입니다. 탈핵 사진전이 단순히 기록과 재현만이 아니라 핵발전으로부터 희생을 강요받은 사람들의 삶을 공개하고, 그들의 희생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지금 삶의 자리에서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핵발전의 고통을 넘어 지속가능한 세계를 염원하는 한 예술가의 성찰과 희망을 올곧게 담아내기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