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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논평] 부산시는 황령산 파괴 사업을 당장 중단하라!

 

[논평]

 

황령산 파괴 사업을 강행하는 부산시를 규탄한다.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지난 120, 부산시는 언론등을 통해 황령산 봉수대 재생 프로젝트의 사전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황령산을 관광허브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과 함께 1500억이 투입된다는 사업은, 그동안 수많은 지자체들이 주민, 환경단체들과 갈등을 빚었던 케이블카 사업이다.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한다고 해도 케이블카 사업은 결국 멀쩡한 산림을 깎고 숲 위에 고압전선을 연결해야지 가능한 사업이다.

 

이미 송도 해상 케이블카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부산시가 이번 사업 역시 갈등이 있을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재생운운하며 사업을 강행하려 하는 것은 시민사회에 대한 기만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부산시가 말하는 봉수대의 역사 재생의 취지는 케이블카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부산시가 말하는 재생은 도대체 어떤 의미의 단어인가?

 

이는 결국 개발의 논리와 자본의 논리에 투항하는 것과 다름없다. 부산시만의 독특한 관광 자원을 발굴하거나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또다시 손쉽게 돈을 버는 쪽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 뿐인가. 한국 최대의 습지인 낙동강 하구에 교량을 마구 건설 하는 사업 역시 결은 다르지만 황령산 봉수대 사업과 본질은 다르지 않다. 도대체 언제까지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토건이 계속 되어야 하는가. 거기다 이 모든 과정에서 환경 파괴와 시민들의 권리 침해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지역 언론들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사업에는 비판적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토건 사업에는 유독 긍정적 보도가 많은 것은, 현재 난개발의 부산에 어느 정도 일조하는 것과 다름없다.

 

부산시의 이러한 근시안적인 사업은 현재의 부산시 인구 유출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자신들의 터전이 난개발로 파괴되고 몸살을 앓는다면 누가 부산에서 살고 싶어 하겠는가. 부산을 발전시키겠다는 그 발상이 오히려 부산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부산시와 시장 오거돈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부산녹색당은 부산시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부산시는 황령산 파괴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백지화하라!

2. 부산시의 관광 자원 개발 방향을 전면 수정하라!

 

2020.02.04.

 

부산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