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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지방선거

2018년 지방선거 출마의 변_ 박정연



안녕하세요,
부산녹색당 당원 박정연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정치, 일상의 정치, 녹색 정치를 꿈꾸며 2018년 지방선거에 부산광역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도전

저는 한국에도 나의 가치와 지향에 맞는 녹색당이 생긴다는 소식에 당비라도 열심히 내자는, 단순한 마음으로 2012년 창당될 때에 당원이 되었습니다. 평당원으로서 아래로부터의 정치, 지역으로부터의 정치, 나로부터의 정치를 위해 금정구 지역모임을 꾸리는 것으로 부산녹색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역모임을 진행하면서 부산에서 녹색당이 좀 더 활발하고 생동감 있게 변화할 필요성을 느껴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다양한 의제와 요구들을 가진 많은 당원들과 만나면서 탈핵운동, 동물권 모임, 기본소득 모임, 지역모임을 조직하고 활동하였습니다. 2014년 총선을 거치면서 정당으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가지기 위해 교육위원회의 필요성을 느꼈고, 전국당에 제안해서 전국당 차원의 교육위원회가 처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전국 녹색당 교육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동안 지역의 녹색당을 조직화 하는 교육위원회 활동을 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탈핵을 넘어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해서 지금은 에너지전환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운영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을 맡으면서 했던 녹색당 활동들이, 제게는 언제나 어렵지만, 의미 있고 즐거운 도전들이었습니다. 힘들 때도, 좌절할 때도, 실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비마다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함께 해주었던 여러 당원들이 있어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녹색당 당원으로서 “부산시 광역비례시의원 출마”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우리는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거리에 가득 찼던 촛불의 힘으로 새로운 정권을 만들었습니다. 모두의 힘으로 바꾸었던 정권이었지만, 모두를 위한 정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던 신고리핵발전소 5, 6호기 백지화는 건설 재개로 결정되었습니다. 안전한 삶을 살고 싶은 바람은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청년들이 떠나가는 부산, 일자리가 사라지는 부산에서 여성들과 장애인, 약자와 소수자들은 더욱 더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하겠다는 정부의 공약은 여전히 성장과 개발주의를 추구하고 있고, 지방분권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녹색당은 다른 세상을 꿈꿉니다.

부산 녹색당은 지난 몇 년 동안 고리핵발전소 1호기 영구정지와 신고리핵발전소 5,6호기 백지화를 비롯한 탈핵 운동의 가장 선두에서 달려왔습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부산의 청년들과 함께 해 왔고, 사회적 약자들이 있는 곳에 함께 연대했습니다. 좌도 우도 아닌 그야말로 생활 최전선에서 소외된 사람들, 아무도 대변해주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은 언제나 미약했고 녹색당은 여전히 작은 정당입니다. 해왔던 것들보다 해야 할 것들이 더 많고 당을 당답게 만들어 가는 길은 녹록치 않습니다. 반정당의 정당으로서 우리가 싸워야 할 것들은 때로는 권력이면서 때로는 무관심이기도 했습니다. 원외 정당이자 소수 정당으로서 제약이 많은 제도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녹색당은 당원들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강한 정당입니다.


녹색당은 경제적 가치보다 생태적 지혜가 더 중요합니다. 녹색당은 승자독식의 시장만능주의를 넘어 공존과 공생의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기득권의 정치가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해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추구합니다. 지배와 위계화를 거부하며 차별과 권위주의를 없애고 관용과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녹색당은 끝없는 성장과 개발주의를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중심의 공동체 경제를 원합니다. 차별을 넘어 소수의견이 존중 되는 다양성의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녹색당의 이름으로 다른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선언과 지향을 넘어 정치로서, 실천과 행동으로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저는 “녹색전환도시 부산”을 위해 출마하고자 합니다.

녹색당의 가치를 부산에서도 실현시키고 싶습니다. 부산·울산·경남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지역주민들의 눈물을 타고 흐르는 전기가 아니라, 깨끗하고 안전하고, 정의로운 에너지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중앙집중적인 기술과 제도를 소규모의 지역분산적인 에너지 분권 체제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제 탈핵을 넘어 에너지전환이 필요합니다.

부산이 핵발전소로부터 안전하기를 원합니다. 방사능방재구역 범위를 확대하고, 건강권·생명권을 지켜야 합니다. 지진이나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보다 생명의 가치가 먼저입니다. 그래서 생태적 규제의 강화와 생태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부산이 숨 쉴 수 있는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재건축으로 거대한 아파트단지와 상가가 들어서고, 광장이 없어지는 회색 도시가 아니라, 산복도로부터 바닷가까지 함께 공존하는 초록의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쉼의 공간인 숲과 공원을 더 많이 만들고, 풍요롭고 여유로운 삶을 위한 생명의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개발과 성장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복원력을 가진 시민의 도시로 전환해야 합니다.

또한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다양성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부산은 항구를 가지고 있는 개방적인 도시입니다.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도시입니다. 나와 다른 성정체성, 다른 외양,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인정하고 소수의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할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녹색당은 작지만 강한 정당입니다. 이 강하고 절대적인 가치를 부산에서 꼭 실현하고 싶습니다. 녹색전환의 도시 부산을 위해, 녹색정치의 길을 당원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2017년 1월 29일

녹색당원 박정연

*당내 후보등록을 위해 부산 당원분들의 57명 이상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추천과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다른 후보와 중복추천 가능합니다